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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산행', 대한민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

by 헤이민코 2023.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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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산행', 한국판 좀비의 탄생

영화 '부산행'은 2016년 7월 20일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최초 좀비 영화입니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한국의 대표 배우 공유, 정유미, 마동석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연상호 감독이 처음으로 만든 실사 영화이며, 특히 한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것에 큰 의미를 가집니다. '부산행'은 대한민국 총 관객 수 약 11,573,003명의 대기록을 세우며 천만 관객 영화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한 제69회 칸 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 되기도 하는 명예를 안았습니다. 

 

'부산행'은 갑작스럽게 대한민국 전역을 덮친 좀비 바이러스로 인해 대혼돈에 빠진 가운데,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KTX열차 내에서 벌어지는 생존 이야기를 그립니다. 증권사에서 근무하는 석우(공유)는 현재 아내와 이혼 소송 중이며, 딸 수안(김수안)의 양육권을 놓고 다투는 중입니다. 그러던 중 수안의 생일을 맞아 둘은 부산으로 가기 위해 서울역에서 KTX를 탑승하게 됩니다. 부산행 KTX에는 다양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탑승했고 열차는 곧 출발하게 됩니다. 열차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열차 내부에서 소동이 발생합니다.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승객이 승무원을 덮쳐 추가 감염을 시켰고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승객들을 덮치며 좀비들의 수를 늘려 나갑니다. 좀비들을 피해 생존한 사람들은 빠져나갈 궁리를 해보지만 이미 열차 안과 밖은 감염된 좀비들로 가득 차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과연 생존자들은 좀비들을 피해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요? 정부에서는 이 혼란에 대해 대책을 세우고 국민들을 안전하게 구출해낼 수 있을까요?

 

2. 한국의 다른 좀비 시리즈

대한민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 '부산행'을 시점으로 이후 많은 국산 좀비 영화가 개봉하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영화 '반도', '살아있다'가 있으며, 애니메이션인 '서울역', 그리고 넷플릭스 시리즈인 '킹덤', '지금 우리 학교는'이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국산 좀비 시리즈의 전성기인 셈입니다. 

<반도>: 영화 '부산행'의 4년 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지만 스토리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2020년 7월에 개봉했으며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살아있다>: 2020년 6월에 개봉한 영화로,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가운데, 아파트 내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과 탈출기를 그린 한국 영화입니다.

<서울역>: 2016년에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으로, 영화 '부산행'의 프리퀄 애니메이션입니다. 서울역 노숙자로부터 시작된 좀비 바이러스로 서울이 대혼돈의 사태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킹덤>: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한국 좀비 드라마로 2019년 1월에 공개 되었습니다. 다른 영화들과는 다르게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 영화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 2022년 1월에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입니다. 국내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으며, 시즌1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는 시즌2 촬영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3. '인간 본성의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영화 '부산행'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간의 생존 싸움을 그리고 있습니다. 화려한 전투나 액션 장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좀비 특유의 행동과 얼굴, 기괴한 소리들이 매우 생동감 있게 묘사되어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느껴지는 감정은 '인간 본성의 불편함'입니다. KTX라는 밀폐된 공간 내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생존 싸움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살아남기 위해 서로 힘을 모아 상황을 헤쳐 나가기도 벅찬 가운데 '의심과 이기심'이라는 무서운 바이러스가 고개를 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내가 살아남기 위해 다른 사람을 몰아 세우며 마녀사냥을 하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이런 장면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무서운 것은 좀비가 아니라 인간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제가 그 상황에 처했더라도 비슷한 행동들을 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니까요.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극단적 상황에서의 인간 본성을 간접적으로 경험했고, 불편함을 느꼈으니 나중에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조금 더 지혜롭게, 인간답게 행동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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