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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시장', 힘겹게 살아온 그들의 이야기

by 헤이민코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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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려웠던 그때 그 시절, 한 가정의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다.

한국 영화 '국제시장(Ode to My Father)'은 2014년 12월 17일에 개봉한 윤제균 감독의 작품으로, 국내 상영 영화 역대 4위의 흥행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 영화는 6.25 전쟁 때의 '흥남 철수작전'부터 시작하여 베트남 전쟁, 이산가족 찾기 등 한국전쟁 이후 대한민국의 현대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 덕수(황정민)는 드라마틱했던 격변기를 몸소 겪으며 현대까지 살아온 산업화 세대입니다. 그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가족들을 위해 자신을 끊임없이 희생하고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합니다. 

 

이 이야기는 한국전쟁 중인 1950년 12월에 시작됩니다. '흥남 철수작전'에서 어린 덕수는 아버지와 어린 여동생을 잃어버립니다. 그는 그의 아버지에게 남은 가족들을 잘 돌보고 지켜내겠다고 약속합니다. 성인이 된 그는 어머니와 동생들을 부양하기 위해 독일에서 광부로 일을 시작합니다. 그러던 중 덕수는 영자(김윤진)라는 젊은 간호사를 만나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하게 됩니다. 이후에도 그는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베트남 전쟁에서 기술자로 근무하기도 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모은 돈을 가족들에게 다 써버리며 끝없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가족, 희생, 역경이라는 주제로 구성된 가슴 따뜻하고 가족 적인 이야기 입니다. 한국의 역사 속에서 고난과 역경의 시기에 아버지 세대가 경험한 희생에 대해서 생생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2.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하다.

영화는 6.25 전쟁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에 시작된 대한민국과 북한 사이의 전쟁입니다. 이 전쟁은 미국을 중심으로 결성된 유엔군과 중국을 비롯한 공산 국가들의 참전으로 점차 규모가 확대되었습니다. 전쟁은 약 3년 간 지속되었고,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야기 시켰습니다. 결국 1953년 7월 27일에 휴전 협정으로 전쟁은 종결되었으며, 전쟁 이후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 되었습니다.

흥남 철수작전(Hungnam evacuation)은 6.25전쟁 중인 1950년 12월 15일부터 12월 24일까지 진행되었던 대규모 해상 대피 작전입니다. 이 작전은 북한군의 서울 점령 후 남한군과 유엔군의 합류 지점으로 사용되었던 흥남 항구에서 약 100,000명 이상의 남한 군인과 민간인들을 대피 시키는 데 목적을 두었습니다. 남한 군인과 민간인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적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중용한 작전으로, 흥남 대피작전의 성공은 한국전쟁에서 중요한 전략적 장점을 안겨주었습니다.  독일에 파견된 근로자(광부 및 간호사 등)는 6.25전쟁 이후 경제 개발을 위한 원조 및 외화 획득을 목적으로 서독에 파견된 이들을 의미합니다. 당시 한국은 주로 미국에서 무상으로 원조를 받아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자국 경제 악화에 따라 한국에 대한 무상 원조를 줄이는 상황이 발생하자, 한국은 다른 서방 국가에 대해서도 경제 지원 유치를 시도하게 됩니다. 서독의 고도 성장으로 간호 인력과 광부가 부족하게 되자 한국에서는 서독과 협정을 맺고 근로자들을 서독에 파견하게 되었습니다. 

3. 뻔하지만 감동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

저는 이 영화를 약 3번 정도 보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예술성이 뛰어난 영화는 아니지만, 볼 때마다 가슴 깊은 곳에 감동을 선사 해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전쟁 이후 가난한 나라를 일으키기 위해, 또는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아버지 세대의 애환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도 하고 싶은 일, 이루고 싶었던 꿈이 있었을텐데 모든 걸 포기하고 오직 가족 부양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과연 나였다면 저렇게 까지 희생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습니다.

누군가는 이 영화가 신파적이고 너무 뻔하다는 평가를 내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실제로 일반 관람객들의 평점에 비해 영화 평론가의 평점은 매우 낮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내가 직접 감정 이입을 하고, 감독이 원했던 감동을 느낄 수 있다면 충분히 잘 만든 영화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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