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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운트>, 비운의 금메달리스트 이야기

by 헤이민코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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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영화 <카운트>, 실화라서 더 감동적인 이야기

영화 '카운트'는 2023년 2월 22일에 개봉한 실화 기반의 영화입니다. 권혁재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이 영화는 배우 진선규의 첫 단독 주연작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진선규의 실제 고향인 경상남도 진해가 영화의 배경이며, 그의 어릴 적 장래 희망이었던 체육 교사의 역할에 크게 끌렸다고 합니다. 또한 이 영화의 주제인 '복싱'도 배우 진선규와 크게 연관이 있습니다. 그는 약 10년 전부터 복싱을 하고 있었으며, 아버지가 아마추어 복싱 선수였다고 합니다. '카운트'의 총 관객 수는 397,305명으로 아쉽게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저조한 성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1998년 현재, 88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였던 박시헌(진선규)은 한 평범한 고등학교의 체육 선생으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학교 내에서는 막무가내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의 속을 썩이고, '미친 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시헌은 교장 선생님의 강요로 인해 한 복싱 대회에 억지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시헌이 참석하였는데도 사람들의 시선이 달갑지 않고 불편한 기색을 보입니다. 시헌도 그런 반응이 익숙한지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복싱 대회는 시작되었고, 지겹게 경기를 관람하던 시헌의 눈에 한 선수가 들어왔습니다. 그 선수의 이름은 윤우(성유빈)였습니다. 윤우는 빠른 발과 탁월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상대방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승부 조작으로 인해 기권패를 당하게 됩니다. 이후 윤우는 갑작스레 시헌의 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었고 둘은 정식으로 만나게 됩니다. 윤우에게서 가능성을 본 시헌은 학교와 아내(오나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복싱부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복싱 부원 5명을 더 모집하여, 그들의 복싱 여정이 시작됩니다. 처음엔 복싱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체력도 나약했던 복싱부가 점점 실력을 갖춰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첫 공식 대회에 참여합니다. 기대와는 달리 첫 대회에서 윤우를 제외한 나머지 부원들은 1회전에서 탈락하고, 윤우만 결승전에 진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윤우는 결승전에서 또 다시 승부 조작으로 패배하게 됩니다. 이렇게 복싱부에는 위기가 찾아오게 되고, 그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펼쳐집니다.

2. 영웅이 되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박시헌 선수는 1965년 12월 16일에 경상남도 함안군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1985년, 1987년 아시아선수권 라이트미들급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아시아권 중량급 1위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판정 논란에 휩싸이며 시련이 찾아왔고, 결국 은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88 서울 올림픽 결승전에서 그는 미국의 로이 존스 주니어 선수와 맞붙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엄청난 스피드와 파워를 가진 존스와 상대하기에는 버거웠고, 박시헌 선수 자신도 판정에서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심판 판정은 박시헌의 손을 들어주었고 금메달은 박시헌 선수의 목에 걸렸습니다. 이후 대중들에게 부정한 금메달로 치부됐고, 시달리던 박시헌 선수는 결국 은퇴를 결심하게 됩니다. 그는 그렇게 복싱계를 떠났다가, 2002년 아시안게임 복싱 대표팀 코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 감독을 맡으며 계속해서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3. 잔잔한 재미와 잔잔한 감동을 주는 가족 영화 

저는 영화 '카운트'를 넷플릭스에서 처음 보았습니다. 요즘은 넷플릭스에서 자극적인 영화가 많이 나오는 터라 가족들과 볼만한 것을 찾다가 이 영화를 발견했습니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영화는 생각보다 재밌게 보았습니다. 잔잔한 재미와 웃음 요소, 그리고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가족 영화라는 말이 어울리는 작품입니다. 명절에 맞춰서 개봉을 했었다면 지금보다는 더 좋은 흥행 기록을 세울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점은 영화가 큰 굴곡 없이 전개되는 점입니다. 영화 내내 큰 변곡점 없이 이야기가 전개되니 후반부에는 조금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지루함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화려해지는 복싱 액션으로 보완이 됩니다. 지금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이지만, 가족들끼리 보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영화라 조만간 명절 특선 영화로 TV에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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