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범죄도시', 실제 형사 사건을 모티브로 한 범죄 영화
영화 '범죄도시'는 2017년 10월 3일에 개봉한 한국의 액션 범죄 영화입니다.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동의 차이나 타운에서 일어나는 조선족 범죄 조직과 형사들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2004년 5월 '왕건이파'로 활동했던 중국 조선족 조폭을 구속했던 사건과 2007년 4월 가리봉동을 거점으로 조직된 연변 조폭 '흑사파'를 구속한 사건을 섞어서 새롭게 각색해낸 영화입니다. 2000년대 초반 중국에서는 대대적인 조직폭력배 소탕 정책이 펼쳐졌고, 그로 인해 많은 조선족 조직폭력배들이 한국으로 도주하여 시도 때도 없이 패권 다툼을 벌였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강력반 베테랑 형사 마석도(마동석)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마석도는 가리봉동 일대의 조선족 조직폭력배들의 사건을 처리하며 동네에 질서를 유지 시킵니다. 또한 차이나타운에서 세력이 가장 큰 조선족 조직 2개의 우두머리들과 알고 지내며 두 조직이 충돌하지 않도록 힘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평화와 혼란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장첸(윤계상)이라는 강력하고 무자비한 범죄 조직의 우두머리가 등장합니다. 장첸과 그의 부하들은 기존에 자리 잡고 있던 지역 조직폭력배들과 계속해서 충돌하며 사건을 일으키고 무자비한 범죄를 저지르고 다닙니다. 마석도 형사와 그의 팀은 장첸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지만, 장첸은 수사망을 피해 다니며 형사들을 따돌립니다.
'범죄도시'는 기존의 범죄 영화들과는 사뭇 다르게 액션 장면이 인상 깊은 영화로 평가 받습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중간 중간 가미된 코믹, 그리고 배우 마동석의 강력한 액션 연기가 이 영화를 주목 받게 만들었습니다.
2. 1편부터 8편까지 기획 되어 있는 '범죄도시' 시리즈
영화 '범죄도시'는 인기리에 흥행을 하며, 시리즈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제작과 기획, 주연을 맡은 마동석은 이 시리즈가 무려 8편까지 준비되고 있음을 직접 밝혔습니다. 1편의 상영 이후 2편이 상영되기까지는 5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는데, 3편은 2편과 동시에 촬영했기 때문에 1년 만에 개봉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속편인 4~8편도 비슷한 방식으로 촬영이 진행되어 짧은 기간 안에 모든 시리즈가 개봉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의 시리즈물이 속편으로 갈수록 인기가 떨어지는 것에 비해 '범죄도시' 시리즈의 흥행 성적은 매우 높은 편입니다. 1편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임에도 688만 명 이라는 흥행 기록을 세웠고, 15세 관람가로 개봉한 2편은 1,269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코로나 이후 첫 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되었습니다. 1,2편의 연이은 대성공 덕분에 범죄도시 시리즈는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기다리는 한국형 시리즈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 시리즈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기에 소재도 풍부한 편입니다. 1편의 중국에서 도망쳐 온 전직 범죄조직원, 2편의 베트남에서 연쇄 살인을 저지르던 살인마, 3편의 부패 경찰과 야쿠자, 2024년에 개봉 예정인 4편에서는 특수부대 출신의 용병이 메인 빌런으로 나올 계획이라고 합니다. 속편이 계속해서 개봉됨에 따라 대중들의 기대치가 높아져 영화의 스케일과 액션 신은 더욱 과감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이 영화의 장르 특성 상 반복되는 이야기 전개 방식에 사람들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작진들이 풀어야 할 숙제이며, 앞으로 나올 시리즈에서도 시원시원한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를 기대해 봅니다.
3. 통쾌함과 유쾌함을 느낄 수 있는 팔방미인 같은 영화
저는 배우 마동석씨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범죄도시가 개봉했다는 소식에 영화관에 달려가서 이 영화를 보게 됐습니다. 영화는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배우 마동석에게 기대 했던 파워풀한 액션신은 역시나 영화를 보는 내내 통쾌함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범죄 장르인 만큼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만 계속 되지 않을까 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었지만, 중간 중간에 등장하는 코믹 장면은 모두를 웃게 만들어 줄 만큼 유쾌했습니다. 영화의 흥행에는 등장 인물들의 연기력도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가수에서 배우로 변신한 윤계상씨는 이때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살벌함을 연기하며, '장첸'이라는 캐릭터를 최고의 빌런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과연 윤계상이 아니었으면 이 캐릭터를 이렇게 까지 소화해낼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장이수' 역할을 맡았던 배우 박지환씨는 널리 알려진 배우는 아니었지만, 중간 중간 코믹 연기로 영화의 감초 역할을 해주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강력한 액션, 배우들의 살벌한 연기력 모두를 느낄 수 있는 영화 '범죄도시'. 이후에 나오게 될 속편들도 모두 기대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개봉했으면 좋겠습니다.